뮤지컬 캣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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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간 이어지는 젤리클 볼, 뮤지컬 <캣츠>
40년 간 이어지는 젤리클 볼, 뮤지컬 <캣츠>
2020-07-21

1년에 딱 하루 

젤리클 달이 뜨는 특별한 밤

젤리클 고양이들의 특별한 축제, 젤리클 볼이 열린다

 

헤비사이드 레이어로 올라가 새로 태어날 젤리클 고양이를 뽑는 젤리클 볼. 젤리클 고양이들이 춤추고 노래하며 한껏 축제를 즐기고 있는 그때, 수년 전 바깥세상으로 나갔던 그리자벨라가 누추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리자벨라는 다른 고양이와 어울리고 싶지만, 그녀를 받아주는 고양이는 없다. 젤리클 고양이들이 자신을 뽐내던 중 악당 고양이 맥캐버티가 젤리클 고양이의 지도자 올드 듀터러노미를 납치하지만 다행히 마법사 고양이 미스터 미스토펠리스가 그를 구해온다. 떠들썩한 해프닝이 일단락되자 그리자벨라는 지난날의 후회에도 삶을 긍정하는 ‘메모리’를 불러 고양이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밤새 무르익던 젤리클 볼이 끝날 무렵 올드 올드 듀터로미는 헤비사이드 레이어로 갈 젤리클 고양이를 선택한다.

 

 

1981년 5월 11일 영국 뉴 런던 씨어터(New London Theatre). 극장 이름에 걸맞게 새로운 스타일의 뮤지컬 한 편이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였다. 사람도 아닌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전통적인 서사 구조를 깼으며 음악과 춤에 초점을 맞춘 뮤지컬 <캣츠>였다.

 

뮤지컬 <캣츠>는 영국 시인 T.S 엘리엇이 1939년에 발표한 시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시집을 뮤지컬로 만들겠다는 도전적인 발상을 한 건 패기 넘치는 젊은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였다. 그러나 뮤지컬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건 아니었다. 처음에는 기존 가사에 곡을 쓸 수 있는지 알아보는 개인적 실험에 가까웠다. 그때까지 웨버는 곡을 먼저 쓴 후 가사를 붙여 노래를 완성했기 때문에 그 반대 방식도 가능한지 궁금했던 것이다. 

 

개인의 궁금증으로 시작한 일이 뮤지컬이라는 큰 규모의 작업으로 바뀌게 된 건 T.S 엘리엇의 미망인 발레리 엘리엇이 웨버에게 남편의 미발표 원고와 편지를 전하면서부터다. 엘리엇의 미발표 원고와 편지 속에는 각각의 시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줄 캐릭터와 아이디어가 있었고, 이는 뮤지컬 <캣츠>의 실마리가 되었다. 젊은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에서 활동 중이던 촉망받는 젊은 연출가 트레버 넌과 디자이너 존 네피어, 안무가이자 연출가인 질리언 린이 뮤지컬 <캣츠>를 위해 모였다.

 

<캣츠>가 무대에 오르기까지 순탄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트레버 넌과 존 네피어는 연극계에서 명성이 자자했지만 상업 뮤지컬 작업은 처음이었다. 카메론 매킨토시는 10여 년 동안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 없었다. 새로운 뮤지컬, 색다른 창작자에 투자하려는 투자자가 없어 재정적 어려움이 컸다. 어렵게 캐스팅한 그리자벨라 역의 주디 덴치가 부상으로 하차하는 불운도 겪었다. 시간이 갈수록 <캣츠>의 미래는 점점 더 불투명해졌지만, 그와 반대로 작품은 서서히 모양새를 갖춰갔다.

 

많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다행히 1981년 5월 11일, 뮤지컬 <캣츠>가 개막했다. <캣츠>는 그간의 시련에 보상이라도 하듯 비평가들의 호평이 이어졌고, 관객들은 매표소 앞에 줄을 섰다. 런던 웨스트엔드 공연 성공을 발판 삼아 1982년 10월 7일에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도 개막했고, 1983년부터는 유럽, 아시아, 호주 등 해외 프로덕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금까지 30여 개 국가에서 8천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

 

1981년 영국 로렌스 올리베이상 올해의 뮤지컬상, 최우수 안무상

1981년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상 최고 뮤지컬상

1983년 미국 토니상 작품상, 연출상, 음악상, 각본상, 여우조연상, 의상상, 조명상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4년 첫 내한 공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8번의 내한 공연이 성사됐다. 2008년과 2011년에는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이 이루어졌다. 2000년대 초반까지 대중들이 가장 보고싶은 뮤지컬 1위는 단연 <캣츠>였다. 이런 <캣츠>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사랑으로 바로 이전 2017년 프로덕션에서 한국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누적 관객 200만 명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오는 9월 한국을 찾는 <캣츠>는 초연 4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고 의미 있는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캣츠> 40주년 내한 공연은 ‘메모리를 새롭게 기억하라’라는 슬로건 아래 오리지널 버전에 메이크업, 의상 등 동시대 감각을 불어넣은 새로운 <캣츠> 프로덕션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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